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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

블랑시 .

요새 속이 계속 울렁거린다. 약 때문인지, 탄산수를 너무 많이 들이켜서인지는 모르겠다. 어찌됐건 내가 할 수 있는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 뿐이다.

블로그 글자가 좀 더 진하고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스킨을 바꿨는데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밑에 있는 문구를 지우고 싶긴 한데 나중에 덜 귀찮아지면 하겠다.


트위터 본계를 폭파시키는 시뮬레이션을 머리 속으로 돌리고 있는데 거기에는 늘 일정한 쾌락이 동반된다. 내 일부를 죽이는 것같은 즐거움. 쾌락의 포기가 주는 또 다른 쾌락 같은 것들.

그러면서 나는 이 트위터라는 플랫폼 바깥에서 서고 생활하는 주체성같은 것을 상상해본다. 그곳에서의 나는 아마 트위터를 하는 나와는 조금 다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슬퍼하고 비관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고 에너지의 낭비다. 어차피 단독자라는 것은 그렇게 매력적이지도 않다.


우리는 어차피 교차될 수밖에 없다.  플루타르크가 이야기한 '테세우스의 배 역설'처럼 우리가 흡수하는 정보들이 어느새 우리들을 대체할 것이고 우리는 플랫폼이 양산한 주형같은 것이나 될 것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는 일이지만 거기에는 어떤 비관도 낙관도 필요치 않다. 수직적인 스택의 지층들이 나라는 존재를 이룰 뿐이다. 겹겹이 쌓아올린 패스츄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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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 1  (0) 2018.07.04
평냉  (0)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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