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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시 .


요즘 하루에 한번 실수한다.

하루에 한번 중요한 것을 잊고

하루에 한번 중언부언한다.  (사람과 눈도 못 마주치겠다.)


이런 경험들이 누적되어가면서 마음이 멍들어가는 것같다. 순조롭게 공부량을 늘리고 있던 와중에 전혀 뜻밖이 아닌, 익숙한 암초에 걸린 것같다.

조금이라도 숨을 쉬고 여유를 찾기 위해서 병원의 의사에게 달려가 호소했고 약을 조금 바꾸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

기존에 내가 먹는 것은 세가지 종류의 약이다.

항우울제, 항불안제, 그리고 발작을 멈춰주는 근육이완제. 그 중에서 문제의 원인이 근육이완제에 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차마 뺄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자리에 앉아서 집중하고 조금이라도 글을 쓰고 글을 읽고 할 일을 해나가고 절제하고 자제하고...이 모든 쉬워보이는 것들이 내게는 왜이렇게 어려운 건지 모르겠다. 불안이 원인이라는 것은 알겠고 그 덕분에 문제에 접근'은'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몸이 안따라준다. 마음의 근육이란 것이 전무해서 걷기와 계단 오르기, 뛰기부터 연습시켜야할 것같다.


내게 제일 중요한 것은 건전성을 찾고 정상성의 레일에서 탈주하지 않는 근성을 기르는 것일게다. 근거없는 일들을 벌리지 않고 사치하지 않고(책을 사지 말자. 호딩하지 말자.) 정해진 스케쥴에 복무하는 순종적인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 중독을 인정하고 나에게 해로운 습관들을 건전한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하나하나 하자. 하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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